Q. 여랑야랑, 정치부 박소윤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게요. 이번엔 다를까, 가려진 두 사람은 누구인가요?
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과 정영애 장관 후보자입니다.
Q. 오늘 후임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있었죠. 현직인 이정옥 장관 하면, 여당 소속 지자체장들의 성추행에 대해 제대로 언급을 못해서 논란이었는데, 정 후보자는 어땠습니까?
정 후보자, 어떻게 달랐는지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.
[김미애 / 국민의힘 의원] (지난 8월)
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,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가 맞습니까?
[이정옥 / 여성가족부 장관] (지난 8월)
수사 중인 사건에 제가 죄명을 규정하는 건 저희 위치상 적절하지 않고….
[전주혜 / 국민의힘 의원]
권력형 성범죄라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시죠?
[정영애 /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]
권력형 성범죄 사건입니다.
Q. 정 후보자는 확실하게 이야기를 하네요.
네.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대답 못 한 질문도 있습니다.
[김미애 / 국민의힘 의원] (지난 10월)
가해자는 누굽니까? (대답) 해 보세요.
[이정옥 / 여성가족부 장관] (지난 10월)
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게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라서….
[전주혜 / 국민의힘 의원]
가해자는 故 박원순 시장과 오거돈 시장이 맞죠?
[정영애 /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]
오거돈 시장께서는 잘못을 시인하셨고 박원순 시장의 경우에는 이미 고인이 되어서….
[전주혜 / 국민의힘 의원]
맞았다는 사람은 있는데 때렸다는 사람이 없는 것과 똑같습니다.
Q. 권력형 성범죄라고 인정해놓고 가해자라고는 또 못 하네요. 오늘 청문회는 순탄하게 진행이 됐나요?
야당이 던진 농담에 여당이 받아친 장면이 있었습니다.
[이양수 / 국민의힘 의원]
후보자님 여당의원들이랑 별로 안 친하시죠?
[정영애 /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]
예?
[이양수 / 국민의힘 의원]
별로 안 친하신 거 아니에요? (청문회에서) 여당 의원님들이 자리를 이렇게 많이 비운 건 처음 봐요.
[정영애 /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]
아 네, 제가 뭐 좀 잘못한….
[이양수 / 국민의힘 의원]
농담은 좀 농담으로 받아들이시고 웃어넘길 건 웃어넘기세요.
Q. 가족과 양성평등이 중시되는 시대에 여성가족부 정말 중요한 부서입니다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"어머니의 쓴소리",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얼굴이 보이네요.
네. 비정규직 근로자로 화력발전소에서 늦은 시간까지 홀로 근무하다가 사망한 김용균 씨 어머니가 쓴소리를 했습니다.
김 씨 어머니는 지금 국회에서 14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습니다.
Q. 김태년 원내대표가 김 씨 어머니를 찾아갔나보지요? 어떤 쓴소리를 했을까요?
네. 김 씨 어머니는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법 처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.
민주당이 오늘 농성장을 찾았는데, 이렇게 말했습니다.
[김태년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]
"(야당이) 심의를 지금 거부하는 이런 상태라서 조건은 여러가지로 악조건이긴 합니다만, 최대한 야당도 설득하고 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. "
[김미숙 / 산업재해 사망자 고(故) 김용균씨 모친]
"여태까지 여당이 다 통과시켰잖아요. 많은 법을 통과시켰는데 그런데 왜 이 법은 꼭 야당이 있어야 해요? 그 사람들 안들어오면 여당에서 그냥 해주세요. "
많이 고민하겠습니다.
Q. 민주당이 꽤 난처했나봅니다.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중대재해법을 처리하겠다는 건지, 아닌지 좀 애매해요.
양당 모두 공식적으로는 찬성한다고 말해왔습니다.
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수차례 처리를 약속했고요,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습니다.
하지만 후속 논의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.
정기국회 때 공수처법으로 싸우느라 중대재해법은 뒷전이었고요. 두 당 내부적으로 과잉규제라는 등의 이유로 이견도 있어 당론도 못 정했습니다.
이런 상황을 김 씨 모친이 모를 리 없겠죠.
오늘의 여랑야랑은 '빤히 보여'로 정해봤습니다.
Q. 법 하나하나 지금부터라도 치열하게 토론하는 모습 보고싶습니다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당리당략으로 싸우는 게 정치가 아니라 이런 갈등을 조율하는 하는 게 정치인데 말이죠.
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었습니다.